일상썰

일당 40만 원 이상 알바 구인 문자, 대체 무슨 일인걸까?

잉여시민 2021. 8. 30. 13:40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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구직 사이트에 이력서를 올려놓은 탓인지 어떤 이유인지는 모르겠습니다. 다만 요즘 따라 자주 이런 내용의 문자를 받고 있습니다. 받으시는 분들마다 내용은 조금 다를 수 있겠으나 큰 레퍼토리는 아래와 같을 것입니다.

 

 

[Web발신]
*일,당 40~~
*지각/결근(월-금) 절대 불가, 평소 갑자기 스케쥴 만들어서 일못한다고 자주 하는분들 연락하지 마세요
(부득이한 경조사 2~3일 전 미리 말씀주시면 언제나 조율 가능 / 건강상의 문제 상식선에서 가능)
*제발 예의있고 생각있는 분만 연락주세요,
*1달이상 근무가능한 분만 연락주세요.
*다른일과 겸해서 두가지 일 병행불가능합니다. 저희 일만 하실분 연락주세요.
*월~금요일 / 오전9시~오후6시
*개인사로 일 자주 빠지시는 분 연락주지마세요
*밤늦게도 확인 가능합니다
*지역관계없이 어디든 가능합니다...

010-0000-0000         <-    카톡으로 연락주세요...

 


문자 보낸 번호랑, 카톡으로 연락 달라는 번호가 다릅니다. 그래서 모자이크를 다른 색으로 했습니다. 일당이 40만 원 이상인데 평일에만 일이 가능하니 워라밸이 제대로 갖추어져 있는데 무슨 일인 걸까요?

 

일당이 40만 원이고 한 달에 20일 일한다 쳐도 벌써 800만 원인데 저라면 혼자만 알고 있을 것 같습니다. 인터넷을 검색해봐도 잘 안 나와서 호기심에 한 번 연락해봤습니다.

 

 

답변이 이렇습니다. 현금으로 전달받는데 세금을 등록 안 하는 거라니. '탈세가 아닌가?' 싶더군요.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인데 구글에 '다른일과 겸해서 두가지 일 병행불가능합니다. 저희 일만 하실분 연락주세요.'이 부분을 검색하면 한 사이트에 이런 댓글이 달려있습니다.

 

 

하긴 은행 문은 평일에만 열려있으니 일이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만 가능한 것 같습니다. 어차피 대포폰 번호일 테니 모자이크가 의미가 없겠지만 혹시 모르니까 해두었습니다. 이 세상에 쉽게 돈 벌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다는 걸(뉴스를 보면 간혹 예외는 있긴 합니다만 제외하고요.) 다시 한번 느끼게 해주는 문자였습니다.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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