일상썰

영화 랑종 개봉 첫 날 후기 - 결말 수위 루머 곡성 연관성 등

잉여시민 2021. 7. 14. 16:03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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* 이 글에는 중요한 내용을 알 수 있는 스포일러가 조금 포함되어있습니다.

* 라이트한 버전은 네이버 블로그에 올렸으니 아래 링크에서 감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.

https://blog.naver.com/wjstkzo0036/222431378372

 

영화 곡성 개봉 첫날 후기, 곡성과 연관성 비교(약 스포)

* 본문에 직접적인 스포일러는 없으나 약 스포일러가 될 수 있는 요인들이 있습니다. 감상에는 크게 해치지...

blog.naver.com

 

갓백수라 영화 랑종 개봉 첫날인 오늘 보고 왔습니다.

CGV에서 무슨 선착순으로 0원쿠폰 뿌린대서 버프를 사용했죠.

이게 조조영화는 안 되길래 그 다음 회차인 오후 12시 25분?으로 봤습니다.

 

셔터의 반종 피산디나쿤, 곡성의 나홍진 

 

이 문장으로도 이미 논란과 루머 그리고 갖가지 이야기에 휩싸였습니다.

유료 상영회때도 호불호가 갈린다 하여 대체 어느정도인가.. 하여 보고 왔습니다.

물론 방역수칙은 잘 지키면서 감상했습니다.

 

 

 

CGV만 그런건지 어쩐건지 몰라도 요즘 영화 포스터가 B5정도로 작아졌네요?

그 대신에 종이질이 좋아진 거 같습니다. 한 손에 들기에는 차라리 이게 좋네요.

앞에는 한국어로 뒤에는 태국어로 제목이 적혀있습니다.

 

어디선가 곡성을 보고서 보면 좋다길래 개봉 전에 미리 맞추어 일부러 결제해서 봤습니다.

원래 이걸 안 봤었는데 랑종때문에 네이버페이 포인트로 -_- 본 것이죠.

그런데 개인적으로는 괜히 본 거 같습니다.

 

곡성에서 그 주인공 경찰 아빠가 하지 말라는 거, 참으라는 거 못 참고 일을 저지르는데요.

여기 랑종에서도 주인공의 친척이 똑같은 짓을 해서 일을 저지릅니다..

둘 다 이 실수, 의심때문에 일을 망쳐서 파국으로 결말이 끝나죠.

 

솔직히 중반부부터 어느 정도는 결말을 예상을 했는데 거의 들어맞아서 조금 허무했습니다.

시계를 돌릴 수 있다면 차라리 랑종을 먼저 보고 곡성을 나중에 결제해서 봤을 거 같아요.

곡성을 아예 안 봐도 내용 이해하는 데 지장은 없습니다.

 

나홍진 감독의 기획의도를 듣고 곡성의 사이드 스토리라 설정이 비슷하다던가 뭐 그런 건 알겠습니다.

결말이라던가 전개 방식이 비슷한 건 영화 클리셰니 어쩔 수 없지 않나 싶으면서도 아쉽네요.

 

동물 애호가들 사이에서 영화 촬영을 하며 강아지를 학대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.

작 중에서 주인공의 가족이 강아지를 키우는데 직접적으로 학대하는 장면은 나오지 않습니다.

다만 강아지를 들어 냄비에 넣어 끓이고 그걸 빙의된 밍이 먹는 장면이 나옵니다.

 

이 장면은 주인공네가 강아지를 기르면서 태국에서는 불법인 개고기 장사를 하는

이중성과 그에 따른 업보.. 이런 걸 암시하는 장면이 아니었나 싶습니다.

 

중간에 개고기 장사를 하는 엄마가 취재진에게 하는 말 중에

금붕어와 같은 물고기를 키우는 사람도 생선은 먹지 않냐 하면서

강아지를 기르며 불법인 개고기 장사 하는 걸 합리화하죠.

후일담을 보면 안전하게 촬영했고 그 강아지는 잘 살고 있다 하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.

 

수위에 대해서도 말이 많은데

기본적으로 깜놀씬이 몇 번 있고, 피는 마구 튀기는 정도는 아닙니다.

그냥 15세 영화 수준인데

근친상간이라던가 식인을 하는 장면 그리고 아기를 학대하는 장면 때문에 19금을 받은 것 같습니다.

 

근친상간은 직접적으로 나오는 건 아니나 주인공 밍의 오빠가 여동생인 밍을 좋아했다는 걸

님의 대사를 통해 보여줍니다. 그냥 그러려니 할 수준.

 

식인을 하는 장면 요게 좀 문제인데요.

그냥 좀비 영화에 익숙해져서 그렇게 못 볼 수준은 아닌데

이 영화가 핸드헬드 기법이다 보니까 카메라가 그냥 수시로 흔들립니다.

다급한 신이 아니라 그냥 님을 비추었다 밍을 비추는 정도인데 이마저도 막 흔들리니

영화 초반부에서는 엄청 울렁울렁 멀미가 일어납니다.

후반부에 식인 장면으로 후드려패니 그 불쾌감이 극대화돼죠.

 

보다 보니 촬영을 하던 카메라맨이 죄다 불쌍해집니다.

살점이 뜯기던 카메라맨의 카메라가 전환되며

뱃가죽이 다 뜯겨 내장만 남아 뒷걸음치던 장면은 압권이었네요.

파라노말 액티비티를 봤던 그 느낌이 되살아납니다.

 

최후반부 결말은 어떻게 보면 곡성보다 더욱 꿈과 희망이 없습니다.

정말 베드엔딩입니다.

차라리 곡성에 거기 그 귀신(아쿠마)가 착하다는 너낌이 들 정도.

 

 

그런데 님이 갑자기 왜 죽는지 모르겠네요.

악령때문인건지 아니면 바얀 신에 대한 의심으로 괘씸죄로 죽은건지.. 

나중에 랑종 해석 올라오면 한 번 찾아봐야겠습니다.

 

기대작, 노이즈 마케팅, 바이럴 마케팅 뭐 이런 수식어 아깝지 않게 괜찮게 봤습니다.

다만 아까 말씀드린대로 핸드헬드 기법이라.. 그냥 어지러울 수 있으니
아침, 점심, 저녁식사 하시고 바로 보시는 건 비추.

소화하고서 보시는 거 추천합니다.

 

아 후기 다 쓰고 나니까 무섭다 오늘은 엄마 아빠랑 같이 자야지..^^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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